잘린 고무나무 조각으로 침대 머리, 후드, 걸레받이를 만들 거야.어수선한 도안가장 재미있는 과정. 내 마음대로 가구 디자인, 사이즈가 정해진다.머릿속의 가구를 종이에 옮기다.좀 예쁘게 쓰고 싶은데 그게 안 돼.수정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낙서의 왜곡이 되고 만다.뭐 나만 알면 그걸로 끝이야.후후장난을 모으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너무 잘게 썰어서.. 틈만 나면 런닝쏘, 슬라이딩쏘 주위를 매의 눈으로 어슬렁거린다(웃음)드디어 모든 준비가 끝났다.노동 시간만 남았다.조립 개시제일 지루했던 철대조립..단순반복작업.. 왔다갔다…본드 바르고, 딱따구리 내고…조각 붙이고, 본드 넣고…모두 바가지 씌우기…무한리피트..겨우 해냈다.본드가 마를 때까지 막걸리를 철근처럼 씹어 먹으며 잠시 휴식~본드가 어느 정도 말랐을 때 이번에는 톱과 사포를 잡는다.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는 창밖에 임시 환기시설 준비니까 토막토막 잘라내고 120사포로 문을 대고 톱자국을 지우고 모서리 모서리를 죽이는 180사포로 다시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어깨와 승모근이 뻐근하고 따끔거릴 때까지 사포 층간소음 조심하면서 집에서 조립하면 확실히 시간도 걸리고 노동강도가 센 콤프와 타카 샌딩기가 그립다.저번 대량제작때 옆으로 잘라서 세워둔 원장조각으로 가공해서 들고있던거 계속 연결하면서 후드랑 걸레받침을 만든다드디어 완성!! 장작불에 태워지는 토막나무가 침대로 거듭난다.